2010년 01월 31일
북해도 후라노 원정

7일부터 10일까지 북해도 후라노 스키장에 다녀 왔다.
2년전에는 출발 당일에 아시히카와 공항이 폭설로 폐쇄되는 바람에 원정 취소 했었는데, 이번에는 무사히 다녀옴.

출발 당일 새벽 인천 공항 주차장에 파우더가 가득. -_-a;; 이 눈 버리고 일본 갈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

하늘에서 바라본 북해도는, 눈 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스팔트가 드러난 곳은 공항 활주로가 유일했다.
아사히카와 공항에 도착 후 호텔에서 보내준 차를 타고 바로 후라노 스키장으로 향했다.
눈 덮힌 도로를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들을 보니, 이 동네 사람들은 다 랠리 선수들인가 싶을 정도.

공항에서 후라노로 가는 길에는 비에이라는 지역이 있는데, 온통 눈 덮힌 언덕이 펼쳐져 있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봤을 때에도 저런 휑한 언덕이 굉장히 많이 보였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그 언덕들은 여름에 모두 라벤더로 덮힌다고 한다.

기타노미네(북의 봉우리) 존. 후라노 스키장은 산의 동사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오른쪽 지역이 북의 봉우리라 불리는 듯.
멀리서 봤을 때 스키장은 전체적으로 경사가 제법 있어 보인다. (실제 타봐도 그렇다.)
후라노 스키장은 크게 후라노 존과 기타노미네 존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숙소는 후라노 존에 있었다.
후라노 존의 호텔이 시설이 더 좋고 새로 지어진 온천 시설도 있어서 머물기에는 더 좋았지만, 기타노미네 존은 마을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저녁에 따로 놀 경우에는 접근성이 더 좋아 보인다.

자 이제 출발
점심 때 도착했기 때문에 그 날 오후부터 바로 탈 수 있었다. 첫 날은 후라노 존을 탐색하는 정도로 간단하게 라이딩.
위도가 높고, 스키장이 산의 동사면에 있다보니 해가 금방 진다. 오후 4시쯤 되면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
야간 리프트를 9시까지 하긴 했지만 거의 6시 정도에 접었던 듯.


후라노 존


후라노 존에서 보이는 후라노 시내
이튿날은 기타노미네 존에서 종일 라이딩. 기타노미네 존이 베이스 쪽 슬로프가 넓게 길게 펼쳐져 있어서 초보자들이 더 많다. (강습 받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후라노 존의 슬로프들은 한국 스키장과 비슷하게 계획적으로 타기 좋게 설계되어 있는 반면, 기타노미네 존의 슬로프들은 사방 팔방으로 뻗고 얽혀 있어서 좀 정신 없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기타노미네 존의 숲 속 코스들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 쪽을 계속 공략했다.

후라노 존에서 기타노미네 존으로 넘어가는 연결 코스. 중간에 평지가 있어서 필히 걸어가야 함. -_-a;;



기타노미네 존과 연결된 후라노 시내



숲 속 코스. 조용하고 한적해서 아주 좋았다.

왼쪽으로 돌아가는 길은 초급,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낭떠러지는 상급 코스.

낭떠러지 코스. 여기 의외로 재미있음.

후라노 스키장 최고의 난코스인 쿠마오도시 코스 입구(곰이 굴렀다는 뜻인가-_-a;;). 눈사태 주의 표지가... -_-a;;


눈이 허리까지 쌓여 있고 전혀 다지지 않은데다 경사도 엄청남.
3일째 오전에는 키타노미네존에서 라이딩 후 점심 먹고 후라노존으로 넘어갔다.
이 날은 순간적으로 엄청난 폭설이 쏟아져서 오후에는 라이딩이 상당히 힘들었다.


점심 먹으러 나간 스키장 앞 마을은 한적했다.

라이딩이 불가능할 정도로 갑자기 쏟아진 폭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일본 본토의 스키장들도 아주 훌륭했지만 북해도는 그와는 또 차별되는 지역인 것 같다.
설질은 만족 그 자체.
정말로 다음에는 니세코 원정을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다.


# by | 2010/01/31 01:03 | 라이딩 | 트랙백 | 덧글(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