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 후라노 원정


7일부터 10일까지 북해도 후라노 스키장에 다녀 왔다.
2년전에는 출발 당일에 아시히카와 공항이 폭설로 폐쇄되는 바람에 원정 취소 했었는데, 이번에는 무사히 다녀옴.

출발 당일 새벽 인천 공항 주차장에 파우더가 가득. -_-a;; 이 눈 버리고 일본 갈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


하늘에서 바라본 북해도는, 눈 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스팔트가 드러난 곳은 공항 활주로가 유일했다.
아사히카와 공항에 도착 후 호텔에서 보내준 차를 타고 바로 후라노 스키장으로 향했다.
눈 덮힌 도로를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들을 보니, 이 동네 사람들은 다 랠리 선수들인가 싶을 정도.


공항에서 후라노로 가는 길에는 비에이라는 지역이 있는데, 온통 눈 덮힌 언덕이 펼쳐져 있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봤을 때에도 저런 휑한 언덕이 굉장히 많이 보였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그 언덕들은 여름에 모두 라벤더로 덮힌다고 한다.

기타노미네(북의 봉우리) 존. 후라노 스키장은 산의 동사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오른쪽 지역이 북의 봉우리라 불리는 듯.

멀리서 봤을 때 스키장은 전체적으로 경사가 제법 있어 보인다. (실제 타봐도 그렇다.)
후라노 스키장은 크게 후라노 존과 기타노미네 존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숙소는 후라노 존에 있었다.
후라노 존의 호텔이 시설이 더 좋고 새로 지어진 온천 시설도 있어서 머물기에는 더 좋았지만, 기타노미네 존은 마을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저녁에 따로 놀 경우에는 접근성이 더 좋아 보인다.

자 이제 출발

점심 때 도착했기 때문에 그 날 오후부터 바로 탈 수 있었다. 첫 날은 후라노 존을 탐색하는 정도로 간단하게 라이딩.
위도가 높고, 스키장이 산의 동사면에 있다보니 해가 금방 진다. 오후 4시쯤 되면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
야간 리프트를 9시까지 하긴 했지만 거의 6시 정도에 접었던 듯.


후라노 존


후라노 존에서 보이는 후라노 시내


이튿날은 기타노미네 존에서 종일 라이딩. 기타노미네 존이 베이스 쪽 슬로프가 넓게 길게 펼쳐져 있어서 초보자들이 더 많다. (강습 받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후라노 존의 슬로프들은 한국 스키장과 비슷하게 계획적으로 타기 좋게 설계되어 있는 반면, 기타노미네 존의 슬로프들은 사방 팔방으로 뻗고 얽혀 있어서 좀 정신 없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기타노미네 존의 숲 속 코스들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 쪽을 계속 공략했다.

후라노 존에서 기타노미네 존으로 넘어가는 연결 코스. 중간에 평지가 있어서 필히 걸어가야 함. -_-a;;



기타노미네 존과 연결된 후라노 시내



숲 속 코스. 조용하고 한적해서 아주 좋았다.

왼쪽으로 돌아가는 길은 초급,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낭떠러지는 상급 코스.

낭떠러지 코스. 여기 의외로 재미있음.

후라노 스키장 최고의 난코스인 쿠마오도시 코스 입구(곰이 굴렀다는 뜻인가-_-a;;). 눈사태 주의 표지가... -_-a;;


눈이 허리까지 쌓여 있고 전혀 다지지 않은데다 경사도 엄청남.


3일째 오전에는 키타노미네존에서 라이딩 후 점심 먹고 후라노존으로 넘어갔다.
이 날은 순간적으로 엄청난 폭설이 쏟아져서 오후에는 라이딩이 상당히 힘들었다.


점심 먹으러 나간 스키장 앞 마을은 한적했다.

라이딩이 불가능할 정도로 갑자기 쏟아진 폭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일본 본토의 스키장들도 아주 훌륭했지만 북해도는 그와는 또 차별되는 지역인 것 같다.
설질은 만족 그 자체.
정말로 다음에는 니세코 원정을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다.



by SparrowhawK | 2010/01/31 01:03 | 라이딩 | 트랙백 | 덧글(0)

베이스타운 방문


생전 처음으로 베어스타운에 다녀왔다.
사실 집에서 거리로 따지면 가장 가까운 곳일 텐데 가는 길이 쉽지가 않은데다, 가는데 걸리는 시간으로 따지면 지산이 더 가까워서 지금까지는 가본 적이 없다.

어쨌든, 첫 인상을 말하자면, 베이스가 상당히 좁고 시설이 낡았다.
밑에서 바라보면 슬로프도 전체적으로 좁고 꼬불꼬불한 인상이다.

근데 몇 번 라이딩을 해보니, 슬로프가 상당히 마음에 든다.
정상에서 내려올 경우 길이도 충분하고 (2km 정도), 단조롭게 뻗어있는 것이 아니라 굴곡이 많고 경사도 적당해서 타는 재미가 있다.
폭이 좁은 것이 좀 불만이긴 하지만, 슬로프 구성은 아주 괜찮았다.

전체적인 인상을 말하자면, 첫 인상도 별로였고, 가는 길도 험난하고, 시설도 낡았지만, 슬로프 자체는 나이스한 곳. -_-a;;

by SparrowhawK | 2010/01/06 16:26 | 라이딩 | 트랙백 | 덧글(0)

오투리조트 방문





지난 출장 때 들렀던 오투리조트.
바빠서 반나절 정도 짬을 내서 라이딩을 해볼 수 있었다.

내걸고 있는 슬로건처럼, 진정한 야생을 맛볼 수 있다는, 악명 높은 바람이 부는 곳.
눈이 아래에서 위로 날아 다닌다는 곳.
가만히 서 있어도 몸이 저절로 위로 올라간다는 곳. -_-a;;

어쨌든 라이딩한 날에는 그 유명한 바람을 맛볼 수는 없었다. 대신 아침 안개가 대박이었음.
열려 있던 슬로프는 콘도에서 베이스로 내려가는 중급, 베이스에 딸려 있는 초급, 정상에서 내려오는 중급, 이렇게 서너개쯤...

그 전날 바람에 눈이 다 날려 갔는지, 슬로프는 전체적으로 빙판이었다.
콘도에서 베이스로 내려가는 슬로프는 너무 빡세서 사람 여럿 잡을 것 같은 기세였지만, 초급 슬로프는 길이도 적당하고 꽤 탈만했다.
그리고 정상에서 내려오는 슬로프(글로리3)는 눈이 너무 없어서 타기가 힘들었지만, 슬로프 디자인은 꽤 마음에 든다.
길이도 충분하고 단조롭게 뻗어있기만 하지도 않아서 상당히 재미있었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슬로프들은, 그 당시 아직 오픈하지 않았던 다른 슬로프를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설계가 상당히 잘 되었다는 느낌이다.

그 말 많은 바람만 아니면, 오투리조트는 바로 옆에 있는 하이원 고객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스키장 같다.

결론.
오투는 이제 바람 때문에 아웃 오브 안중. -_-a;;

by SparrowhawK | 2010/01/04 16:24 | 라이딩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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