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라이딩
2008/03/13   일본 원정기
2008/02/09   트래비스 파커 [3]
2008/01/18   K2 Cinch CTS
일본 원정기


오래전부터 일본 원정을 계획하고는 있었지만, 이래저래 사정이 생기고 스케줄이 안맞아서 시간을 보내다가 2월 29일부터 3박 4일로 다녀오기로 결정을 했다.
저 일정으로 가능한 패키지를 수소문하다가 북해도 후라노 스키장으로 예약을 하게 되었다. (최소 4명이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갔다 와야 단체 할인이 가능하다.)

2월 29일
새벽에 공항에 도착했다. 티켓을 받고 체크인 후 출국 절차까지 마치고 게이트에서 대기. 거진 두 시간이 남아서 할 일 없이 띵가띵가 거리고 있었다.

듣기로는, 때마침 인천 공항 열 때 들어섰던 면세점들이 딱 그 날로 계약이 끝나는 날이란다. 그래서 재계약을 못해서 나가는 가게도 있고, 3월 1일 부터 새로 들어서는 가게도 있고, 전체적으로 면세점들의 배치를 바꾸느라 여기저기서 공사를 하고 있었다. 문 연 면세점도 거의 없는 상태.
살 것도 없거니와, 볼 것까지 없어 놓으니, 정말로 할 일 없이 띵가거릴 수 밖에...

하여튼 그러고 있는데, 안내가 나온다.
목적지였던 아사히가와 공항에 폭설이 쏟아져서 출발이 지연되었다. -_-a;; 아침 8시 반 출발 예정이었던 비행기가 11시 이후로 지연되고...
그나마 밥 먹으라고 만원짜리 식권을 주길래, 그 걸로 밥 사먹고, 11시까지 진짜 할 일 없이 공항을 굴러다녔다. -_-a;;

그리고 11시. 결국 비행기가 결항되었다. 다시 출국 취소하고 재입국해야 하는 상황.
여행사에 연락해서 후라노로 갈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수소문 해봤다. 같은 날 삿포로로 가는 비행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할 것 같았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서 그 것도 불가능했나 보다.
어쨌든, 무조건 당일 날 떠나고 싶었기 때문에, 다른 스키장들을 계속 수소문 했다.
이곳 저곳을 급하게 알아보니, 대부분의 일본 쪽 스키장들이 항공편은 널널해서 쉽게 구할 수 있으나, 숙소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뭐, 그 쪽도 주말이고 하니, 당일 날 호텔이나 여관을 잡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이래저래 삽질 끝에, 당일 출발은 불가능해졌다. 그래서 첫 날은 그냥 날려 먹고, 다음 날 이와테 현의 시즈쿠이시 스키장이라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그 쪽은 좀 외진 곳이라서 호텔을 구할 수 있었나 보다.


비행기가 결항되어서 우왕좌왕 하는 중


3월 1일
또 출국. -_-a;;

다시 출국하고 출발을 기다리면서 보니, 전날과는 다르게 면세점들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많이 열려 있었다. -_-a;; 특히 와인 샵이 생긴 걸 보고 감동 먹었다가, 책에서나 보던 비싼 라벨들만 잔뜩 있는 거 보고는 그냥 나왔다.


하늘에서 본 모습. 눈 밖에 없다.


2시간 비행 끝에 도착한 곳은 아키타 공항.
특이하게도 공항에서 쌀과 바몬드 카레, 그리고 우리 어릴 때 먹던 노란 상자의 카라멜을 도착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전에 자오에 갔을 때에도 그 카라멜을 본 적이 있는데, 아마도 나누어 준 것들이 이 쪽 지방에 공장이라도 있는게 아닌가 싶다.
어쨌든 마중 나온 호텔 버스를 타고 시즈쿠이시 스키장에 도착했다.


중간에 들른 휴게소 같은 곳. 특산물이라고 팔고 있던 간장 아이스크림은 진짜로 짠 맛이 났다.


점심은 중간에 들른 휴게소에서 대충 때우고, 도착하자 말자 방에 짐 풀고 바로 장비 챙겨서 산 위로 올라갔다.
이미 하루를 날려 먹었으니, 시간이 아까운 상태.

아키타, 이와테 현도 눈이 많은 지역이라, 설질은 상당했다. 게다가 도착한 날도 눈이 상당히 많이 오고 있어서 시야 확보가 힘들 정도였다.
눈이 계속 내렸지만, 오후 내내 달리고, 저녁 먹고 바로 야간까지 달렸다.


눈은 많고, 사람은 없고......


3월 2일
이 날은 눈도 그쳤고 날씨가 상당히 좋았다. 그리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한 시즌에 몇 번 보기 힘든 라이딩하기에 최적의 날씨였다.
다만 바람이 심해서 오전에는 제1곤돌라가 운행을 안하기도 했다.

시즈쿠이시는 느낌이나 규모가 무주와 비슷해 보였다.
호텔 쪽에서는 정상까지 올라가기가 상당히 험난했는데(로프웨이 한 번에 리프트를 두 번 갈아타야 한다.), 호텔에서 약간 떨어진 다른 쪽 베이스에서는 곤돌라를 타고 정상까지 바로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이래저래 코스들이 거미줄 처럼 얽혀 있어서 구조 파악하기가 상당히 힘들었고, 두 개의 베이스를 왔다갔다 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은 구조였다.
어쨌든 두 개의 곤돌라가 있는 다른 쪽 베이스에서 주로 곤돌라를 번갈아 타면서 놀았다. 때마침 무슨 시합이 있어서 전날은 열지 않았던 제2곤돌라 쪽 코스도 열려 있었다.


제2곤돌라 정상. 5km 짜리 코스가 한 개만 떨렁 있는 곳이다.


제1곤돌라 정상에서 바라본 제2곤돌라 정상. 그 뒤로 보이는 슬로프는 다른 스키장. -_-a;;


미친척 하고 들어갔던 비압설 구간. 넘어지면 미끄러지지 않고 그냥 눈에 박혀 버린다.


오후에 리프트가 종료되고 마지막 라이딩을 할 때, 코스가 아닌 곳으로 들어갔다가 쌩고생을 했다. -_-a;;
본격적인 파우더 라이딩은 처음 해봤는데, 왜 사람들이 스키장에서 조난을 당하는지 온 몸으로 이해했다.
라이딩을 하다가 멈추거나 넘어지면 눈에 파묻혀 버리는데, 한 번 묻히면 빠져 나오는데 엄청난 힘을 들여야 하고, 시간도 몇 십 분씩 걸린다.
왠지 앞으로 다시는 그런 곳에 안 들어갈 것 같다. -_-a;;


저녁에 먹은 일정식. 양이 상당히 많았다. 사진은 에피타이저.


3월 3일
돌아오면서 남은 돈 탕진하고 한국으로 복귀. -_-a;; 과자만 잔뜩 사왔다.
아침에 호텔을 나오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비행기 시간이 늦은 편이라, 아침에 한 시간 정도 라이딩을 하고 올 수도 있었다.
괜히 아까운 생각이......
by SparrowhawK | 2008/03/13 01:32 | 라이딩 | 트랙백 | 덧글(0)
트래비스 파커
트래비스 파커

미국 텍사스 출신 프로 스노우보더.
캐피타, DC, 유니온 바인딩 소속. 에어블래스터 공동 창업자.
도전적인 라이딩으로 잘 알려져 있는 최고의 스노우보더.
"First Descent"에서 산사태를 뒤로하고 라이딩을 하는 장면을 보여줌. (연출이 아니었음)

최근, 갑자기 은퇴 후 스시 요리사로 전직...... 응?

거참, 느닷없이 요리사라니......
여전히 타호에 살고는 있지만, 앞으로 라이딩 계획은 없다고......
최고의 자리에 있다가 그렇게 때려치다니, 트래비스 답다고나 할까......

최근 인터뷰
by SparrowhawK | 2008/02/09 11:44 | 라이딩 | 트랙백 | 덧글(3)
K2 Cinch CTS

4시즌 째 사용하던 플로우 바인딩이, 이제 슬슬 못 견디는 것 같았다. 턴을 하다 보면 발이 뜨는 느낌이 든다.
바인딩이 낡거나 해서 그런건 아닌 것 같고, 요즘들어 턴 할 때 압력을 강하게 주다보니 바인딩이 못 견디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내가 발등을 좀 느슨하게 묶는 경향이 있어서 더욱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그래서 바인딩을 바꿀 생각을 하던 중 고르게 된 것이 요녀석이다.
K2 Cinch 중급 모델인데, 기본적인 원리는 플로우와 같다. 일반적인 스트랩 바인딩은 아니고 플로우 처럼 하이백을 제껴서 신고 벗을 수 있는 구조이다.
스트랩 바인딩 처럼 앉아서 발을 묶을 필요가 없는, 귀차니스트를 위한 최고의 아이템. -_-a;;

플로우 바인딩은 스트랩 대신 발등 덮개가 있고, 덮개는 고정된 상태에서 하이백만 뒤로 제껴서 발을 넣고 빼지만, 이 녀석은 하이백을 제끼면 스트랩이 앞으로 누워서 발을 넣고 빼기가 좀 더 수월하다.
무엇보다도 플로우 보다 세팅 맞추기가 더 쉬워 보이고, 발을 더 꽉 잡아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 중이다.
by SparrowhawK | 2008/01/18 22:10 | 라이딩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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